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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35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11. 오후 9:49

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35번

선지 판단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문제다. 대부분은 논증 읽기와 판단의 (간단한) 기준이 안 서 있는 게 원인이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논증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므로 강화약화 문제고, 달리 지정된 위치가 없으니 곧장 지문으로 가 읽는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행위가 의도적이었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까? 다음 사례를 생각해보자.

첫 문장에서 던진 논제를 생각하며 사례를 읽어야 한다. "어떤 행위가 의도적이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사례를 끌고 왔을 테다. 다만 사례를 완벽하게 다 이해하거나 암기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는 금물이다. 사례 아래 단락에 웬만해서는 논지가 있을 테고, 논지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이 사례를 글쓴이가 논거로 사용하며 직접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사례 1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수익을 창출할 것이지만, 환경에 해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라는 보고를 받은 어느 회사의 사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환경에 해로운지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수익을 내기를 원할 뿐입니다. 그 사업을 시작합시다.” 회사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환경에 해를 입혔다.

사례는 간단하다. 가능한 한 많은 수익을 내기를 원하는 사장이, 환경에 해로운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환경에 해를 입혔다. 논제가 '의도'에 관한 것이었으니 그에 관한 정보는 기억해줘야 한다. 이 사장의 의도는 수익이고, 환경에 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쪽으로는 의도가 없는 것 같다.

사례2는 똑같은 구조이므로 금방 읽을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만 사례1과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같다. 기억할 것도 많지 않으니 빠르게 아래 문단으로 가자.

위 사례들에서 사장이 가능한 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을 의도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사례 1의 사장은 의도적으로 환경에 해를 입혔는가? 사례 2의 사장은 의도적으로 환경에 도움을 주었는가?

앞에서 생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사례를 읽는 동안 사장이 환경에 관해 의도가 없는 것 같다고 예상하고 내려왔으나, 여기서는 의도성을 '묻고' 있다. 따라서 머릿속에 떠올렸던 의도성에 관한 답은 지운다. 아마 이 물음으로부터 첫 단락에서 제시한 "기준"을 도출하려는 것 같다. 주관은 배제하고 논지만 따라가기로 하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사례 1의 경우 ‘의도적으로 환경에 해를 입혔다’고 답한 사람은 82 %에 이르렀지만, 사례 2의 경우 ‘의도적으로 환경에 도움을 주었다’고 답한 사람은 23 %에 불과했다.

앞의 물음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물론 중요한 논거지만 수치까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례 1에서 의도성을 긍정한 비율이 사례 2에서 긍정한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대소관계 정도만 인식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특정 행위 결과를 행위자가 의도했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은 그 행위 결과의 도덕성 여부에 대한 판단에 의존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논제에 대한 글쓴이의 답이다. 어떤 행위가 의도적이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때 행위 결과의 도덕성 여부에 대한 판단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어라, 그런데 왜 갑자기 '도덕성'이 나왔지?

이건 생각을 하고 가야 한다. 바로 앞 문장까지 계속 환경에 관한 사례를 끌고 오고 있었다. 결론은 그로부터 일반론을 이끌어낸 것이므로, 결론 속 "행위 결과의 도덕성 여부"란 사례에서 "환경에 해를 입혔는지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응될 것이다. 즉, 이 지점에서 글쓴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도덕성과 결부짓고 있으며, 이를 숨은 전제로 삼아 사례와 사례 기반 설문조사로부터 일반론적인 결론을 도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선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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