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 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에 천 37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구두 개입에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한 고환율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를 올리던 때인 2022년 중반과 비교하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간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용인될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을 할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의 변화뿐 아니라 우리 환율이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을 받고 있고, 엔화와 위안화도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지난 몇 주 동안 환율이 매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이 미국이 정책금리를 크게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던 1년 반 전의 상황과는 다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상승한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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