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운동기념탑에 참배하고 이동하고 있다. 2025.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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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을 앞두고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4일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대통령이 이미 조기 대선을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처음부터 내란죄는 안 된다고 했다"며 "내란이라는 건 정권 탈취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폭동이 있어야 하는데 폭동의 행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가 헌재에서 증언한 게 국무회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한 총리의 말을 인용한다면 중대한 헌법 절차 위반이 된다. 그래서 헌법 위반 부분에 대해 헌법재판관들이 파면할 정도냐를 가지고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통령이 감옥에 계속 있었으면 (탄핵) 기각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나와버렸다. 그래서 기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본선에서는 치명상이 올 것"이라며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으로 선거하면 100전 100패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경우 준비 안 하면 2017년 박근혜 때처럼 정권을 헌납한다"며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당 도움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를 끝낸다"고 장담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명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 "명태균과 내가 작당한 게 나와야 될 것 아니냐"라며 "명태균 범죄에 연루됐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라고 했다(관련기사: 홍준표, 명태균 '황금폰'에 주고받은 메시지 없다더니... https://omn.kr/2ckrp).
그는 "내가 답변을 해줬다 치더라도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라며 "내가 보낸 것도 아니고 자기가 보낸 것 아니냐. 카톡에 전화가 오는 사람이 많은데 덕담 안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기꾼도 오고 도둑놈도 카톡 다 온다"라며 "내가 보내야지 자기 혼자 일방적으로 전화해 놓고 통화했다 그러면 그게 맞는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여권에서 대선 출마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나오면 좋다"라며 "나보다 나이가 세 살 더 많으니까 나는 꼰대 면하고 강성 보수 이미지도 면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라며 "유승민이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니 정치 끝이다. 한국에서는 그걸 못 벗어난다. 한동훈은 유승민보다 더한 놈"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