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이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UEFA에 소송까지 제기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6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소시오 안토니오 캄폰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에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결승전에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캄폰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오심이었다. 그는 전반 15분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다. 실제 현지 언론들도 레알의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라모스의 오프사이드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사실 라모스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베일이 벡헤딩으로 공을 밀었을 당시, 라모스는 최종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룰을 살펴보면 플레이에 간섭하거나, 상대 선수를 방해했을 때, 혹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을 때 오프사이드가 성립된다. 라모스는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던 셈이다.
캄폰은 오심에 따른 패배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UEFA와 당시 경기를 주관했던 마크 브래튼 주심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금액은 1,660 유로(약 206만원)였다. 티켓값 160 유로와 정신적 피해 보상 1500 유로를 더한 값이었다.
자신이 손해 배상을 청구한 이유는 다른 비유로 설명했다. 캄폰은 “영화관에 갔을 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환불해야 한다. 내게 결승전은 이것과 같다. 규칙이 깨졌다. 그래서 UEFA와 주심에게 소송을 제기한다”라고 소리 높였다.
시스템의 개선도 요구했다. 캄폰은 “다른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 기준은 개선돼야 한다. 여러 기술들이 있지만 축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테니스도 초기에 호크 아이 수용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물론 캄폰의 소송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UEFA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