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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급 PSAT 언어논리 39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28. 오전 1:27

2023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39번

제법 흥미로운(?) 소재다 보니 실전에서도 재미있게(???) 풀었던 기억이 난다. 세트 문항이니 분량이 필연적인데 논쟁 지문이라 그걸 잘라 놨으니 그것마저도 얼마나 좋은가.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 보기도 전에 지문이 갑~정으로 쪼개져 있다는 걸 관찰할 수 있고, 발문에서는 "위 글에 대한 분석"을 물었다. 이때 선택의 기로에 선다. 웬만한 분량이면 논쟁을 모두 파악하고 가는 게 가능하겠지만 이 문제는 그럴 만해 보이지 않는 분량이다. 선지를 슥 보니 ㄱ은 갑만 보고도 풀 수 있다. 그럼 하나씩 읽기로 한다. ㄱ에 걸리는 갑부터.

갑: 외계에 지성적 존재가 있다면 지구의 인간들은 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요?

논쟁의 첫마디가 의문문이니 보나마나 이게 논제를 보여주는 걸 테다. "외계에 지성적 존재"는 당연히 외계인일 테고, 외계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느냐에 관한 논쟁 같다. 갑의 논지가 이와 직결되어야 한다는 추정도 가능하다(이 추정을 해야 직결되지 않는 부분이 논거겠거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

그 추정을 기반으로 이어지는 문장들을 읽는다. 논거들이 금방금방 이해되면 다 챙기며 갈 수 있지만, 지금은 보편적 이론 얘기를 왜 하는지 당장 알 수가 없다. 논지 찾기를 목적으로 쭉쭉 가 본다. 논지 시사 표현이 나오면 더 좋겠고.

그러므로 외계인이 그런 이론을 지닌다면, 그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마지막 문장에 "그러므로"라는 논지 시사 표현과 함께 논제에 직결되는 갑의 논지가 나온다. "그런 이론"을 지니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단다. 아! 이 논쟁은 외계인과 의사소통하기 위한 조건을 다루는 것 같고, 갑은 충분조건으로 "그런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 이론이라 함은 당연히 앞에서 대강 넘겼던 "우주를 보편적으로 지배하는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일 테다. 논지가 파악됐으니 ㄱ 선지를 보자.

※ 조건문 "P이면 Q"에서 P가 Q의 충분조건이다.

ㄱ. 갑에 따르면, 외계인이 은하계를 누빌 수 있는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었다면 그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갑의 주장을 "그런 이론 → 의사소통 가능!"이라고 받아들이고 선지로 온 상태다. 의사소통 가능이 후건 자리에 있는 건 똑같은데, 충분조건 자리에 그런 이론 대신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었다"가 들어 있다. 논거 처리를 열심히 안 하며 읽었으니 뭔가 걸리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 갑으로 돌아가 선지의 이 명제를 넣어 "그런 이론"을 도출시킬 수 있는지 따져 본다. 만약 도출된다면 "선지의 전건 → 그런 이론 → 의사소통 가능!"의 구조가 완성되어 옳은 선지가 될 테니까.

우주를 보편적으로 지배하는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외계인이 지니지 않는다면, 그 외계인은 은하계를 누빌 수 있는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것입니다.

갑의 첫 논거 문장에 곧장 선지의 전건을 넣을 수 있다. 이 문장에 선지의 "…기술력을 갖추었다"를 넣으면 후건부정해 전건의 부정인 "~이론을 지닌다"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럼 (앞서 본 구조대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ㄱ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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