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토허제 해제 검토”에… 잠실 집값 한달새 1~2억 급등
리센츠 84㎡ 27.4억 실거래
서울시가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지정 해제 대상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전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송파구 잠실 등 일부 지역은 한 달 사이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실거래가가 1억∼2억 원씩 급등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지속해서 시세가 하락하고 있어 서울 아파트 양극화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송파구는 2주 전 대비 아파트값이 0.13%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는 같은 기간 0.02%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거래 가능 가격이 상승했다”며 “잠실·신천동 선호 단지 위주로 송파구의 시세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표로 나타난 상승세는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26억 원대까지 하락한 잠실 리센츠 전용 84㎡ 실거래가는 올해 1월 들어 27억4000만 원까지 1억∼2억 원가량 상승했다. 리센츠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 일반적인 매물 호가는 28억 원 중반대로 나오고 로열 매물은 29억 원까지 봐야 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풀린다는 기대감 때문에 매도하려던 사람들이 매물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 대기자들은 추가적인 시세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를 서두르면서 전반적인 호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고 월 거래량이 30%가량 감소하는 등 오히려 침체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특단의 조치로 행해졌던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상 지역은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 집값 상승세를 누르지만 임대 시장을 왜곡시키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2월 첫 주 노원(-0.03%), 강동(-0.03%) 등 서울 7개 자치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자 프로필
당신의 자산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살고 싶은 집, 사고 싶은 집. 건설 부동산을 취재합니다.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3
문화일보 헤드라인
더보기
문화일보 랭킹 뉴스
오후 2시~3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
더보기
함께 볼만한 뉴스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