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금호석유화학 지분 10.8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2021년 초부터 박 명예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당시 박 전 상무는 본인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보유 현황을 공시하면서 "기존 대표보고자(박 명예회장)와 공동보유 관계 해소에 따른 특별관계 해소, 대표보고자 변경으로 신규 보고한다"고 했다. 박 명예회장과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후 박 전 상무는 2023년을 제외하고 매년 주주제안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차파트너스와의 연대도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박 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영권 분쟁을 시사했다. 그는 "금호석유화학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미소각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독립성 결여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로 인해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저평가돼있다는 점에 대해 차파트너스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로서 차파트너스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며 "차파트너스와 같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금보다도 더욱 더 활성화 되어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