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성 화학물질 ‘PFAS’ 소송…美 업체들 1조5000억원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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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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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AP=연합뉴스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발암성 오염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해 소송에 휘말린 업체들이 1조5000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듀폰과 케무어스, 코르테바는 2일(현지 시각) 듀폰이 만든 PFAS와 관련해 이 물질이 상수도 등 미국 내 수자원을 오염시켰다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8500만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PFAS는 각종 생활용품부터 자동차와 반도체 소재로 사용된다. 1940년대부터 상업용으로 생산됐지만 독성은 1990년대 후반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PFAS를 사용한 첫 50년간은 PFAS의 독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듀폰이 개발한 PFAS인 테플론은 프라이팬에 쓰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이 있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PFAS를 제품에 사용해온 듀폰, 케무어스, 코르테바와 다른 업체들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로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있다. 합의금 지급에 합의한 세 기업 중 케무어스가 5억9200만달러(7755억원), 듀폰이 4억 달러(5240억원), 코르테바는 1억9300만 달러(2528억원)를 부담한다. 케무어스와 코르테바는 과거 듀폰으로부터 분사한 기업들이다.

세 기업은 이번 합의금으로 미국 내 수백개 수도 공급업체가 소방용 거품으로 인한 PFAS 오염을 정화하는 비용을 요구한 소송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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