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도 이탈 우려...의대 교수들 중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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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6. 오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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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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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병원에 남아있는 전임의들도 병원을 이탈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임의 등의 계약이 끝나는 이달 말이 고비인데, 파국을 막기 위한 의대 교수들의 중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휴일 대표자 회의에서도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를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거리 행진도 벌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 의대 증원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치킨 게임' 양상까지 보이는 가운데,

의사 교육과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의대 교수들의 중재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진행 서울대의대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 역시 합리적 해결을 원하고, 이성적 대화로 최적의 결론을 낼 수 있을 거라면서

정부와 의대 교수 간 협의체를 구성해 4월 이후, 증원 규모와 교육 방법 등 필수의료체계 제반 사항을 본격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거점 국립대 교수들도 앞서 정부의 의대 수요조사 당시 "과도한 증원을 요청한 일부 의과대학들과 해당 대학 총장들이 사태가 커지자 증원 반대로 급히 태도를 바꾸었는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는다"고 꼬집으면서

대학 책임자와 전문가들이 정부에 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한 것에 사과하고

정부도 2천 명 증원 원칙을 완화해 현실성 있는 증원 정책을 세워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도 성명서를 내고 '갈등 중재'에 나서겠다며 의료인력 추계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중재에 나서면서 진료 공백 사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전임의와 남아있는 전공의 대부분이 1∼2주 안에 계약이 종료돼 업무개시명령으로도 붙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건 '2천 명 증원' 부분인데

교육부가 다음 달 4일까지 의대 증원 신청을 받는 만큼, 각 대학이 다시 내놓을 '현실적 숫자'를 놓고 극적으로 대화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증원한다고 못 박은 만큼 협상 시간이나 여지가 크지 않은 건 난관으로 꼽힙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신홍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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