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계속 떨어져 2월21일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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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02.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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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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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독일은 러시아 천연가스 대신 액화천연가스를 미국, 중동에서 수입하면서 이를 다시 기화할 터미널 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완공 전까지 사용할 항구정박 부유선박의 임시 터미널을 여러 척 임대하고 있다. 사진은 빌헬름스하벤 항구 선박터미널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공급 급감으로 치솟았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유럽 천연가스 도매 선물가의 기준치 노릇을 하는 네덜란드 TFF 도매시장의 한 달 후 인도 선물가는 오전에 2.7%가 속락해 메가와트시 당 74.28유로에 거래되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인 지난해 2월21일 이후 최저가이다. 이 도매선물 가격은 침공 직후 230유로까지 급등했고 러시아가 발틱해저 노르트스트림1 공급을 완전 중단할 기색을 보인 8월 중순에는 340유로까지 폭등했다.

러시아는 하루 4억 ㎥ 넘게 유럽연합 국가들에게 보내던 천연가스를 8월 말 이후 1억 ㎥ 정도만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대체 수입원을 개발하고 미국과 중동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적극 수입해 가스 절약 속에 동절기 비축에 매진했다.

12월 하순 한때 추웠던 날씨까지 평년보다 온화해지고 보름 정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독일의 천연가스 비축분이 이날 현재로 동절기 최대목표치의 90% 선을 유지했다. 이는 같은 날 5년 평균치인 7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3월 말까지 비축분이 급하게 동이 날 가능성이 적어진 것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EU 회원국들의 난방용 가스 비축이 예상보다 아주 순조롭게 진행돼 10월 초에 벌써 90%에 달하자 하락세로 돌았다. 네덜란드 도매가가 12월 한 달에만 47%가 떨어졌으며 3주 연속 순하락 끝에 우크라 전쟁 전 수준을 계속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가스 가격은 국제 유가가 중국의 코로나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비교할 때 보다 국지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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