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앤장 변호사들, ‘권도형 수감’ 몬테네그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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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14.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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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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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4일)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50조 원 넘는 피해를 남긴 테라 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대표가 테라가 폭락하기 직전부터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90억 원 넘게 송금했다고, 어제(13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한 발 더 들어가봅니다.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며칠 전, 권 대표가 있는 몬테네그로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달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김앤장 변호사들이 권 대표가 있는 몬테네그로로 출국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권 대표와 함께 수감된 한창준 전 차이 대표를 면회하러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송환에 대비해, 변호인 선임 의사를 묻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기소돼, 미국 송환 가능성이 있지만 한 전 대표는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문제는 김앤장이 테라폼랩스에서 90여억 원을 송금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권 대표 측 법률자문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데, 동시에 한 전 대표의 변호까지 맡게 되면 이해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두 사람이 함께 수감돼 있어 사실상 '운명 공동체'이지만, 수사가 본격화되면 서로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신현성 전 차이 총괄대표는 한국 검찰 수사에서 자신은 권 대표와 이별했고, 테라 루나 사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가 법조인 4명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김앤장이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를 모두 법률 대리할 경우, "한 전 대표가 권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경우를 '증거 인멸 가능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철기/KBS 자문 변호사 : "변호사는 동일 사건에서 둘 이상의 의뢰인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에는, 어느 한 사람에 대하여는 사임을 해야 합니다."]

김앤장은 소속 변호사들이 왜 몬테네그로에 갔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개별 사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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