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최다선인 6선의 조 의원은 오늘(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에 대해 일단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헌재가 위헌이라고 판단했으면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헌재의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민주공화국"이라며 "행정부든 사법부든 정치권 눈치 보지 말고 업무를 바르게 수행해나가는 것이 올바르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또 "여야가 한쪽에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편향적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헌법재판관이 9인으로 원래 구성되지 않았나"라며 "각각의 지분을 줌으로써 구성돼 있는 형태지 이것을 내 마음에 딱 들고 안 들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상대방의 어떤 편을 든다는 표현이 아니라 국회에서 임명을 했으면 행정부가 존중해나가야 하고, 헌재에서 판결을 했으면 그걸 따르는 것이 삼권분립 정신과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해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국무위원들을 차례로 탄핵하겠다고 한 것과,국민의힘에서 이를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제발 여야는 정신을 차리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얘기들을 자꾸 내뱉는 모습들이 결국은 정치권과 국회의 위상을 실추시킨다"며 "이것을 듣고 보는 국민은 얼마나 짜증이 나겠나. 지금 여야의 말은 결국 대한민국을 무정부로 가자는 그런 것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민주당 해체', '국회의원 총사퇴'와 같은 강경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그런 말씀들을 하지 마시라고 전해 달라"며 "국정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해야지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을 통해서 사회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