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9월 경상수지 110.4조원 흑자…전년比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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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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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7064억엔 흑자…회계연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입액 줄어 무역수지 개선…엔보다 에너지값 더 하락
1차 소득수지도 엔저·금리 상승 맞물려 흑자 지속
서비스수지는 적자…방일객 늘어 적자폭은 29% 축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 110조원이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AFP)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국제수지 속보치를 발표하고 올해 4~9월 경상수지가 12조 7064억엔(약 110조 43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배 급증한 금액으로 회계연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줄어든 데다 무역수지(상품수지)가 개선된 덕분이라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입 격차를 나타내는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4~9월 수입액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수입액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13.2% 줄어든 51조 266억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이 평균 140.99엔으로 전년 동기 134.1엔 대비 약 5.1%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하락폭(25.3%)이 더 컸다. 평균 수입 가격은 배럴당 83.52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수입 가격도 21.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9조 6214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이 완화하면서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1차 소득수지는 3.9% 증가한 18조 3768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수지 흑자가 6조 1052억엔으로 30.4% 늘었다. 미국 등의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맞물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달러화 등의 배당금을 엔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조 3347억엔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전년 동기대비 29% 축소했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가 늘어 여행수지 흑자가 1조 6497억엔으로 15배 가량 급증했다. 4~9월 방일 관광객수는 1258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회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편 9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3배 증가한 2조 7236엔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원유 및 LNG 수입액이 줄어든 덕분에 3412억엔 흑자 전환했다. 1차 소득수지는 3조 764억엔 흑자, 서비스수지는 2878억엔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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