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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10년 만에 솔로 데뷔, 적절한 타이밍 같아요"[N인터뷰]①

입력2022.10.12. 오전 6:00
수정2022.10.12.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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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보이그룹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데뷔 10년 만에 솔로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백호는 12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공개한다. '앱솔루트 제로'는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zero)가 되어 어떠한 움직임도 투명하게 투영되는 '절대 영도'를 의미한다.

타이틀곡 '노 룰즈'(No Rules)는 중독성 강한 베이스 라인과 록 사운드 속에 백호의 독보적인 미성을 담아냈다. 이외에도 '페스티벌 인 마이 카'(Festival in my car), '러브 번'(LOVE BURN), '위 돈 케어 노 모어'(We don‘t care no more)(Feat. June One of Glen Check), '배드 포 유'(BAD 4 U), '변했다고 느끼는 내가 변한 건지'(Feat. Sik-k)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앨범에 수록돼 백호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앞서 프로듀싱에 두각을 나타냈던 백호는 솔로 앨범에서도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앱솔루트 제로'의 수록곡 6개 중 5곡의 작사, 3곡의 작곡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솔로로 데뷔하며 홀로 무대에 서게 된 백호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호는 이번 앨범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90점을 줄 만큼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고도 했다.

최근 백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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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10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곧 발매가 되는데 사실 편안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욕심도 나고 잘 됐으면 싶으니 부담감도 느꼈는데, 막상 앨범을 만들어내고 준비한 콘텐츠들이 공개되면서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평온한 상태라 오히려 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다 싶다.(웃음)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10년이나 걸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서 앨범을 내면 기다려주는 분들이 생겼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늦어졌다면 늦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봄부터 준비를 해서 앨범을 내게 됐는데 만족스럽다.

-앨범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앨범 제목이 '앱솔루트 제로'인데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이 되어 어떠한 움직임도 투명하게 투영되는 '절대 영도'를 의미한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곡 작업을 할 때 초반에는 고민이 많았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기 위해 스태프와 모였는데 3~4일을 고민하는데도 한 소절이 안 나오더라. 평소에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지금 타이밍에 뭘 해야 할까 고민이 되고…깜깜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하며 취향에 집중했다. 그러다 나온 곡이 '페스티벌 인 마이 카'(Festival in my car)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을 때 다듬어지지 않은 '데모' 상태를 좋아하는데, 그걸 듣는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 곡이 앨범의 물꼬를 터줘서, 이후에는 수월하게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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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는 '전자음악단'이라는 말로 음악색을 정의했다. 솔로 백호의 음악은 어떤 차별점을 주려고 했나.

▶사실 이번 솔로곡들도 전자음악이다. 밴드 사운드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일렉기타와 신시사이저가 많이 들어있고, 악기의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솔로 곡을 만들면서는 지금까지 들어오면서 좋았던 요소들을 더 가미하려 했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했다. 뉴이스트의 음악을 만들 때는 퍼포먼스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아 악기 소리를 공격적으로 사용한 게 있다면, 솔로곡을 작업할 때는 퍼포먼스 위주의 곡과 가볍게 흘려듣는 곡 모두 만들어 두 부분을 다 만족시키려 했다. 가사의 소재도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 내 목소리로 3분을 채워야 하니 노래할 때 평소 사용하지 않던 톤도 사용해서 나조차도 새롭게 와닿았다.

-'노 룰즈'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모든 곡을 다 써놓고 '이걸 타이틀로 하자'라고 한 게 아니라, 시작부터 '타이틀을 만들자'하고 작업한 게 '노 룰즈'다. 어떤 것에 집중할지 고민했는데 일단 대중적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싶더라. 그래서 베이스 라인에 신경을 쓰고 휘파람 소리 같은 장치를 심어 귀에 걸리게, '이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재미도 주려고 했다.

-뉴이스트 멤버들에게도 음악을 들려줬나.

▶아론 형이 노래를 듣고 좋다고 해주더라. SNS에 티저를 올렸을 때도 댓글로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자세한 피드백을 해줬지만, 지금은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는 단계라 다들 좋다고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뉴이스트로 활동한 시간들 덕분에 솔로로도 나올 수 있는 거니까, 아무래도 멤버들이 의지가 된다. 곧 종현이도 앨범을 내는데 음악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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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원래 프로듀싱이 가능하지 않나. 솔로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직접 작업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도 있더라.

▶사실 앨범 작업할 때는 매번 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룹 활동을 할 때는 팀의 특성상 우리가 표현할 게 명확해서 내 참여 비중이 높았었다. 이번에도 내가 프로듀싱한 앨범은 맞는데, 그보다는 '솔로 가수' 백호에 집중하고 싶었다.

-첫 솔로 앨범이다 보니 프로듀싱을 홀로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뉴이스트 때부터 함께한 범주가 이번 앨범에도 참여했더라.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더더욱. 같이 시간을 자주 보내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 스스로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그걸 알려주고 음악적으로 끄집어내 준다. 나에 대해서 나보다도 더 잘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호흡도 잘 맞아서 같이 작업을 오래 하는 것 같다.

-뉴이스트 활동 당시 메인보컬로서 가창력을 강조할 수 있는 곡이 많았다면 이번에 발표하는 곡들은 성격이 다르다.

▶팀 활동을 할 때는 멤버들의 체인지를 극명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음을 많이 쓰곤 했는데, 지금은 편하게 흘려들어도 좋은 노래, 내 음악을 들려줘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김민지 기자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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