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용산서장, 세월호 선장보다 더해…긴급체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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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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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부실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방조”라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서장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체포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관할서장인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이 분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라며 “참사를 고의로 방치한 것 아닌가. 지금까지 언론에 드러난 상황을 보면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서장은) 쏟아지는 112신고를 왜 수수방관하고 무시했나”라며 “오후 6시34분부터 10시11분까지 3시간40분 동안 11건의 신고가 들어갔고 4건을 출동했고 7건을 미출동했다. 이 신고를 무시한 건 참사 방조다. 확실히 규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발생 후 서울경찰청장은 첫 번째 보고받은 게 11시36분인가. 언론에 수십 명이 실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시점”이라며 “용산서장은 1시간20분 동안 뭐하고 서울청장한테 11시36분에 보고를 하나. 이게 제정신인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관할서장은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사건 발생시 즉각 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거 보고 누락한 것 아닌가”라며 “무려 1시간20분 동안 아무 것도 안하는 건 고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 전 서장이 이태원 위험을 예상한 정보과 문건을 묵살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10월26일 용산서 치안센터에서 보고한 예측 보고서가 있고, 정보보고에는 해밀턴 호텔 사고발생 우려라고 적시된 문건까지 만들었는데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수수방관했다”며 “고의고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했다.

아울러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문건이 보고됐는데 삭제를 지시했다고 한다. 범죄은닉이고 증거인멸로 긴급체포해야할 상황”이라며 이 전 서장에 대한 체포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삭제 지시는 (용산서) 해당 정보과장이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참사 당시 뒷짐을 진 채 이태원앤틱가구거리를 걷는 이 전 서장의 모습이 담진 사진을 두고 “기강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라며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산보하나. 산책하나. 이 사진 한 장이 용산서의 책임자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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