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21세기 마셜플랜’ 시작하나… 500조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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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특정 국가·연합 감당 규모 아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으로 사실상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이른바 ‘21세기 마셜플랜’ 논의가 시작됐다. 재건에 드는 비용은 약 500조원으로 추산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신속히 행동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날 회의는 EU 집행위원회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이 공동 주최했다. 유럽 각국과 G7, 주요 20개국(G20), 각종 국제기구 대표들과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세계은행(WB)이 우크라이나의 피해 규모를 3500억 유로(약 496조원)로 추산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특정한 국가나 (국가) 연합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7, EU, 유럽 국가,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들과 그 외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관건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마셜플랜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세대에 걸친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시행한 유럽부흥계획을 의미한다. 당시 1947~1951년까지 서유럽 16개 국가에 130억 달러(약 18조 6000억원)가 투입됐다.

화상으로 콘퍼런스에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내년도 재정 적자로 예상되는 380억 달러(약 55조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당장 이번 겨울 인도주의적 재앙으로부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금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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