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구글 9.1%↓ MS 7.7%↓…빅테크 쇼크에 증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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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7. 오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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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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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빅테크 실적 쇼크에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장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4%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하락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최근 상승 흐름이 갑자기 꺾인 것은 전날 장 마감 직후 나온 빅테크 실적 탓이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9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705억8000만달러를 밑돈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당순이익(EPS)와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예상을 하회했다. 시장은 당초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5.0% 늘었다.

알파벳과 MS 주가는 이날 각각 9.14%, 7.72% 폭락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주가는 5.59% 내렸다.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 애플과 아마존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증시는 오전만 해도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예상 밖 비둘기파 면모에 반등을 시도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콜금리(overnight lending rate)를 기존 3.25%에서 3.75%로 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월가 전망치(75bp 인상)보다 작은 폭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긴축 속도를 약간 늦춘 것이다.

하지만 빅테크주의 낙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3대 지수 전반에 약세 압력이 커졌다. 뉴욕채권시장도 침체 공포가 엄습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5%까지 떨어지며 한때 4%선이 깨졌다. 2년물은 물론이고 3개월물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월가는 특히 10년물과 3개월물간 이례적인 금리 역전을 부쩍 주시하는 기류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대출액 64만7200달러 이하에 대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기준으로 7.16%까지 올랐다. 2001년 이후 21년여 만에 가장 높다.

이에 모기지 수요는 확 줄었다. 지난주 주담대 신청은 전주 대비 2%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 급감했다. 25년여 만의 최소 규모다.

월가가 주목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0.9% 감소한 60만3000채(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9만3000채)보다는 높지만, 주택 경기의 하강 국면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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