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북송금 시점에 ‘초청 요청 이재명 친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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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01.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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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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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경기도가 작성한 이재명 지사의 방북 초청 요청이 담긴 친서를 확보했습니다.

이 친서는 김 전 회장이 북측에 총 800만 달러를 제공한 시점과 맞물려 작성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이른바 '쪼개기 송금'을 한 2019년.

검찰은 이 시점에 경기도에서 북측에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친서를 작성한 걸로 파악하고, 해당 친서의 초본과 최종본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친서는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의로 작성됐습니다.

그해 5월 작성된 공문 초안은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장 귀하'로 시작되고,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이 바로 실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최종본에는 '초청 요청'이 빠진 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중국에서 송명철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을 만나 건넨 걸로 전해집니다.

경기도는 이후 '초청 요청'과 함께 '2018년 협의한 스마트팜 사업의 본격 진행을 제안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문을 그해 11월 작성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300만 달러를 추가로 북한에 건넸다고 한 시점으로, 김 전 회장은 이 돈이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과 공문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전 회장 측이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을 대납한 걸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 과정을 이재명 당시 지사가 인지했거나 별도의 보고를 받았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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