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680 배터리 양산 앞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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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13.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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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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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8월 시작…파나소닉 한달 앞서
테슬라 최대 공급사 기대 고조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 경쟁에서 일본 파나소닉보다 한 발 앞서 나간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공급할 4680(지름 46㎜·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경쟁사인 파나소닉보다 한 달 앞서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의 전략적 파트너인 파나소닉을 제치고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최대 공급사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13일 파나소닉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국내 기준 올해 3분기부터 4680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해 4680 배터리 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고밀도 기술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아시아)은 파나소닉 양산 시점을 9월로 특정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품(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 이상 높은 4680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4680 양산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생산에서 2025 회계연도 상반기 중으로, 한국 기준 4~9월로 미뤘는데, 이번에 일정이 더 구체화됐다.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 초도 물량에 대응하고, 향후 미국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를 8월부터 국내 오창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으로 4680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와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파나소닉이 생산을 연기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한 달 먼저 4680 배터리를 공급하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4680 배터리는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점찍은 제품이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최대 20% 늘릴 수 있는 데다, 대량 양산에 따른 원가절감 등 경제성이 뛰어나 테슬라는 4680 배터리로 대거 전환할 계획이다. 이같은 테슬라 움직임에 제너럴 모터스(GM), BMW, 볼보 등도 4680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제적 양산이 곧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가 주목된다. 4680은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가 커 생산 난도가 높은 만큼 수율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모두 4680 대량 생산이 처음이기 때문에 초기 수율을 높여 고객사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파나소닉 일본 전기차 배터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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