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한의대 정원 줄여 의대 정원 늘리자"…협의체 참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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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5.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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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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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필수의료 분야 의사 인력 부족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문제를 논의, 고민하는 과정에 한의사를 포함시켜달라고 대한한의사협회가 25일 밝혔다. 특히 한의과대학 정원을 줄여 의대 정원을 늘리자고도 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날 "대한민국 의료는 양의사들에게 독점적인 권한이 부여돼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양의사들은 그 권한에 맞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수익창출에 유리한 피부, 미용 등의 분야에 다수가 종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필수의료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한의사들은 충분한 교육과 임상 및 연구 경험을 갖춘 역량 있는 의료인으로서 현재 인력이 부족한 필수의료 및 1차 의료 분야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양의사단체만으로 이뤄져 있는 관련 협의체에 한의협을 포함시켜 다 함께 의료인력의 역할 배분 및 인력 수급과 의대 및 한의대 정원 등의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는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력의 의무와 권한 등을 재정립한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의사를 배제한 채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지속한다면 한의대 정원을 줄여 의대 정원을 늘리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로 산입되는 의사 숫자에 한의사가 포함돼 있으나 정작 활용은 부족해 의사인력 수급 공백을 초래한다"며 "현재의 한의대 정원을 축소해 그만큼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보건의료 인력수급에 바람직하다. 이 점 역시 본 협회는 이미 누차 정부에 그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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