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에코백 속 샤넬백 의혹’ 공격했다 ‘아니라더라’… 또 역풍 맞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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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19.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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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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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영훈, 의혹 제기 사흘 만에 “김 여사 파우치와 샤넬백 다른 것으로 보여. 더욱 확인하겠다” 글 삭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러니 더불어조작당 비판. ‘아니면 말고 식’ 조작을 보니 혀를 내두를 지경”

민형배 민주당 의원 “그래 보이는 덴 이유 있어. (에코백 안 샤넬백이) 숨기거나 감추려는 의도일까. 아닐 것”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에 샤넬백이 들어 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트렸다 며칠 뒤 사실이 아니라고 거둬들여 또 한 번 ‘역풍’을 맞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러니 ‘더불어 조작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즉각 역공에 나섰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지난 10~16일 해외 순방 도중 리투아니아에서 김 여사가 든 에코백의 내부가 담긴 사진과 샤넬의 파우치 사진을 올리며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 캐비어 코스매틱 케이스 미듐 2-WAY 515만원”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온라인 공간에 퍼져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김 여사 에코백 안 파우치(추정)과 샤넬백의 생김새가 다소 다르다고 지적했고, 박 부의장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사흘 뒤인 17일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의 가방 또는 파우치는 샤넬의 제품이 아님으로 보인다. 탑핸들의 유무 등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저도 더욱 확인하겠다”라고 정정했다. 앞서 의혹을 제기한 글은 삭제했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갈무리.
 
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다음날인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치고 빠지는 속칭 ‘떴다방’식 민주당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민주당 소속 인사의 ‘아니면 말고 식’ 조작을 보니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아니면 슬그머니 한 줄 해명 아닌 해명으로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게 국민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라며 “가짜뉴스로 흥한 자 가짜뉴스로 망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백경훈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부의장을 향해 “‘생태탕’, ‘페라가모’ 김어준씨, ‘청담동 술자리’ 김의겸 의원의 뒤를 잇는 ‘가짜뉴스’ 유망주라 할 만하다”라고 비꼬며 “전 국민이 수해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가짜뉴스 만들 시간에 제발 민생을 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가짜뉴스’ 논란에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시민 눈에 그리 보이는 덴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에코백 안 샤넬백이) 숨기거나 감추려는 의도일까. 아닐 것”이라며 “카메라가 한두 대도 아닌데, 그게 가능하다고 믿는 미련한 이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혹여나 (샤넬백이) 물에 젖을 세라, 행여나 때 묻을세라, 작은 스크래치라도 막아보겠단 여사님의 ‘명품사랑’으로 읽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명품숍 방문 이야기가 나오고, 괜히 명품쇼핑 소문이 도는 게 아니다. 모두 뿌린 만큼 거두는 법”이라며 “주가조작, 논문위조, 양평 땅 투기…‘국모’로 존경받긴 어렵겠다”고 힐난했다.
 
이어 민 의원은 “그래도 이 나라의 퍼스트레이디 아닌가”라며 “여사님의 명품사랑, 그 절반의 절반이라도 나라와 시민에 쏟아주기 바란다. 최소한 시늉이라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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