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방류하자마자 칼 빼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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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24.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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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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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오늘 오후 오염수 방류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해관총서는 "오염수 해양 배출로 인한 방사성 오염 위협을 전면적으로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본을 원산지로 하는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 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2023년 8월 24일이 "해양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의 모든 식품은 수입될 때마다 매건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라는 초강수를 빼든 중국과 달리,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의 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만큼 주변국들을 상대로 수산물 수입 확대도 요구해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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