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년생을 ‘활동가’라 부르며 오염수 저지 간담회 연 민주당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동원하여 정쟁에 이용했던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생 김한나 양은 ‘어린이 활동가’를 대표해 “어린 아이가 뭘 아냐고 하지 마세요. 저는 활동가이고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주에 교회 수련회에서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파도를 탔는데, 그때 후쿠시마 바다를 생각했다”며 “저는 영상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봤다. 거기서 나온 위험한 물을 바다에 버린다니 무지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저나 제 친구 누군가가 대통령이라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참석한 어린이 참가자들을 모두 ‘활동가’로 소개했다. 이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통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가 휴가 기간 궁리한 것이, 고작 그렇게나 위한다던 ‘미래세대’를 정쟁과 선전·선동에 앞세우는 것이었나”라며 “정치인을 떠나 어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린이에게 ‘활동가’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모자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핵 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상상했다는 것이다’라는 민주당 정치인에게서나 나올 법한 말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을 이어갈 경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래세대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다는 핑계로 어르신 폄하를 하더니, 이제는 그 미래세대마저 정쟁에 이용하며 사실상 온 국민을 볼모로 잡은 민주당의 나쁜 정치.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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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경제 정치부 전경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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