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년생을 ‘활동가’라 부르며 오염수 저지 간담회 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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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08.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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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어린이 ‘활동가’들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동원하여 정쟁에 이용했던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생 김한나 양은 ‘어린이 활동가’를 대표해 “어린 아이가 뭘 아냐고 하지 마세요. 저는 활동가이고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주에 교회 수련회에서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파도를 탔는데, 그때 후쿠시마 바다를 생각했다”며 “저는 영상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봤다. 거기서 나온 위험한 물을 바다에 버린다니 무지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저나 제 친구 누군가가 대통령이라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참석한 어린이 참가자들을 모두 ‘활동가’로 소개했다. 이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통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가 휴가 기간 궁리한 것이, 고작 그렇게나 위한다던 ‘미래세대’를 정쟁과 선전·선동에 앞세우는 것이었나”라며 “정치인을 떠나 어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린이에게 ‘활동가’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모자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핵 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상상했다는 것이다’라는 민주당 정치인에게서나 나올 법한 말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을 이어갈 경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래세대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다는 핑계로 어르신 폄하를 하더니, 이제는 그 미래세대마저 정쟁에 이용하며 사실상 온 국민을 볼모로 잡은 민주당의 나쁜 정치.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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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경제 정치부 전경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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