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돗물필터 공동조사 결과 "수돗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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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5.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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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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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균 독소는 불검출, 필터 녹색물질은 독소와 무관한 녹조류 확인
[대구=뉴시스]김정섭 상수도사업본부장이 10월 5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구 수돗물 조류독소 분석결과’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DB. 2022.12.0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MBC 보도로 촉발된 수돗물필터의 남세균 검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구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구 가정집 수돗물필터 조사 결과 수돗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발표된 이번 공동조사는 지난 10월 26일 수돗물필터에서 녹색물질이 발견된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소재 아파트 가정집에서 필터와 수돗물을 공동으로 수집해 대구시, 국립환경과학원, 경북대학교에서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방법은 수돗물필터에서 발견된 녹색물질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 분석법과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했고,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LC-MS/MS법과 ELISA법을 활용하여 분석했다.

공동조사 결과, 현미경을 활용한 형태학적 분석과 유전자 분석인 염기서열 분석 결과 남세균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인 ‘코코믹사’로 일치했고,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수돗물필터의 녹색물질은 ‘코코믹사’로 판명됐다.

현미경을 이용한 형태학적 분석은 대구시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국립환경과학원 고시인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했다.

녹색물질 분석 결과, 전체적인 모양이 타원형 또는 구형으로 길이는 4~8㎛ 내외, 폭은 2~4㎛ 내외로 측정됐고, 세포 내부에 엽록체가 관찰되는 등 형태학적으로 녹조류인 코코믹사와 매우 유사했다.

유전자 분석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녹색물질의 염기서열 분석과 필터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실시했고, 경북대학교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만 실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 코코믹사 속인 ‘Coccomyxa simplex’ 외 2종 이상과 99.66% 일치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법을 이용하여 미생물 군집(진핵생물, 세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녹조류 DNA가 68.4%~9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수돗물필터를 수거한 가정집의 아파트 저수조와 수돗물필터 부착 전·후의 수돗물 등 시료 3개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시에서 조류독소 분석을 실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LC-MS/MS법과 ELISA법을 활용해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6종과 총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대구시가 LC-MS/MS법을 활용해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수돗물필터에서 녹조류인 ‘코코믹사’가 발생한 이유로는 가정 내 수돗물 필터에서 조류 생장 요건이 갖춰지면서 자체 발생·생장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녹조류 씨앗(포자)은 모든 환경에서 존재하며 가정에서 햇빛, 온도 등 녹조류 생장에 적합한 요건이 형성될 때 발생할 수 있고, 녹조류 자체는 무해하지만 미관상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수돗물 필터 사용 시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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