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해진 軍정신 바로잡는다"..육·해·공, 근무복 대신 무조건 '전투복'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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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도발시 즉각 응징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후 지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육·해·공군에서 장병들에게 상황을 불문하고, 근무 시간 때 무조건 전투복을 착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평소 근무복을 입는 장병들에게도 전투복 착용 근무 지시를 내렸다.

근무복은 일상 근무시 착용하도록 되어 있는 제복의 일종이다. 군에서는 주로 행정부대 근무자들이나, 해군의 경우 함정 승조원 등이 착용한다.

전투복 착용 지시가 떨어지면서, 사관학교나 육군본부 등 평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은 근무 시에도 전투복을 입게 됐다. 다만, 대부분의 군부대는 지시 전부터 전투복을 입고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번 지시를 두고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필수요소인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공군 역시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 지시가 내려지기 전 전투복을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이보다 앞선 이달 10일부터 전 장병이 근무 중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사진=뉴시스

이번 군의 조치는 최근 취임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장병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응해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하는 등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군은 평시보다 더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감시정찰·경계를 강화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또한 이달 중순경 각 군에 '현 상황을 고려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근무복 #신원식장관 #전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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