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난징대학살 日전범도 OK"…中사찰 '무개념 돈벌이'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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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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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일전쟁 당시 30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징대학살. 그 현장인 중국 난징의 한 사찰에 대학살의 주범인 일본군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는 사실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이런 가운데 이를 계기로 중국 현지 일부 매체가 소림사를 비롯한 사찰들의 과도한 상업화를 다시 짚는 보도를 내놨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중국 전통무술의 산실로 알려진 허난성 소림사를 직격했다. 소림사는 1997년 사찰 이름 도용을 막겠다며 별도 회사까지 세웠다. 2020년까지 소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상표 666개를 등록했다.

소림사는 출판과 관광기념품·무술용품 판매, 전자상거래 등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4월에는 허난성 정저우시 토지 매각 경매에서 4억5200만위안(약 879억원)에 3만8000㎡ 규모의 상업용지 사용권을 따낸 기업에 소림사 지분이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허난성, 쓰촨성 지역 유명 사찰들은 입장료 징수는 기본이고 향·초·불상 판매, 위패 봉안, 헌금,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4년간 난징 학살 주범인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를 봉안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난징 쉬안짱 사찰의 주지는 현지 관료들과 친분을 다지며 4개 민간 기업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안 당국은 조사를 벌인 끝에 난징대학살을 주도한 마쓰이 이와네, 다니 히사오, 노다 다케시, 다나카 군키치 등 A급 전범의 위패 봉안을 요청한 중국 여성을 구속했다. 이 여성은 쉬안짱 사찰에 위패 봉안을 대가로 약 3000위안(약 58만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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