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일본이 방류를 강행할 수 있도록 미국과 일부 동맹국이 면죄부를 준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역사에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될 경우 전 세계 생태 환경 파괴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에 따른) 현실판(Real-life) 고질라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 대중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속 고질라는 태평양에서 벌어진 수소폭탄 실험으로 깨어난 괴수로, 1954년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한 이후 70년 가까이 제작되고 있다.
중국에서 영업 중인 일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함에 따라 일본산 생선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7일 일본 식품의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냉장 생선은 검사를 위해 세관에 갇히면 신선도가 떨어져 팔리지 않게 된다”며 “실질적으로 수출 정지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 후 7월에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생선은 약 2262만 위안(약 4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오염수 방류 영향을 걱정하는 건 일식점 관계자뿐이 아니다. 닛케이는 “중국에 진출한 일용품 브랜드 등에서도 일본 기업이나 제품 전반에 대한 소문 피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