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요르단과 맞대결 홍명보, "오만전보다 선수단 컨디션 좋아졌다" 에이스 알타마리에 대해선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승리로 위안을 주겠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산불로 국가 재난 상태가 심각하다”며 “조속히 진화되길 바라며 대표팀도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게 승리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뒀는데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선수들도 첫 경기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특히 컨디션 면에서 나아졌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요르단(64위)에 크게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무 1패로 우위다. 4번의 승리 중 3번이 한 골 차 승리였을 정도로 매번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1무 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유효 슈팅 0개’의 굴욕 속에 0-2로 완패했다.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에게 호되게 당했다.
지난해 2월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한 뒤 손흥민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알타마리에 대해 “지난 맞대결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한다”며 “아시안컵 때 알타마리의 움직임에 대해 공유했다.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승부에 관건”이라며 경계했다.
이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부상으로 소집하지 못한 대표팀은 오만전을 치르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까지 잃었다. 홍 감독은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건 당연하다며 “신선한 선수가 몇 명 있으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균형을 잘 잡아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중원의 핵심이자 최근 복귀전을 치른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홍 감독은 “소속팀과 소통했던 거보단 더 좋은 상태고 선수 의지도 강하다”며 “미리 얘기하긴 어렵지만 어느 시간대에선 보호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오만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면서 “분명히 깨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짧은 시간 선수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지난 경기처럼 나올지 안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 경기가 이뤄지는지 모두가 인식하고 영리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의 활용법 변화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지난 경기 득점 장면도 포지션 변화에서 나왔다”면서도 “변화로 인해 수비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압박 강도가 발휘되지 않았던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원정에서 열린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서는 이재성, 오현규(헹크)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기며 설욕했다. 당시 대표팀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고 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엄지성(스완지 시티)도 다쳤으나 신구조화를 발휘하며 승리했다.
홍 감독은 “준비된 선수를 활용하고자 한다”며 “우리 계획이나 의도대로 가야 가능하겠지만 현재 신선한 선수들을 활용하려고 한다”라며 또 한 번의 신구조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