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동훈, 꼬장 부릴 때 아냐…정치는 싫은 사람과 밥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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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함께 손 잡고 '위기의 강' 건너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는 싫은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밥도 같이 못 먹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점심 초대를 했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며 "한동훈, 정치인 다 됐다"고 적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원래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뒤집는다"며 "오늘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SNS에 올렸다. 국민들은 믿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윤·한 갈등'"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끝나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기 전에 (한 전 위원장에 오찬) 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이번 4·10 총선 패배의 원인은 한 가지다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모두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이 위중한 시기라는 것"이라며 "네 탓, 내 탓하며 성질 부리고 꼬장 부릴 때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며 "밥도 같이 못 먹습니까? 한 전 위원장님.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웬만한 연예인 찜쪄먹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며 "그런데 인기란 덧없고 물거품 같은 것이다. '연예인병' 고친 연예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게 오찬 회동을 제안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오후에 월요일(22일) 오찬이 가능한지 묻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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