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식당 지배인 왕해군 씨가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2/12/29/20221229000557_0_20221229161601860.jpg?type=w64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의 국내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중국식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비밀경찰서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는 않고 31일 입장권 3만원에 유료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중국식당 동방명주의 대표 왕해군(44) 씨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경찰서 보도 사건 이전 동방명주는 정상적인 영업장소였으나, 해당 사건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며 '중국의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왕 씨는 비밀경찰서 의혹과 관련해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돌연 유료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대외 발표와 일정은 31일로 정하겠다. 구체적인 시간과 형식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입장권은 3만원이고 100명만 선착순으로 실명구입 방식으로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왕 대표는 자신이 동방명주의 실소유주이며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장, 에이치지문화미디어 대표 등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난 신사다운 사람이다. 그런데 악의적인 언론사들은 나를 화나게 했다"며 "한중수교 30주년 한중 언론인 친목회도 동방명주에서 열었는데 언론사 국장과 대표들은 나를 모르나. 도대체 의도한 바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되어 해명 기자회견을 연 서울의 한 중식당 전광판에 오는 31일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문구가 떠 있다. [연합]](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2/12/29/20221229000558_0_20221229161601870.jpg?type=w647)
기자회견 발표가 끝난 후 왕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기자회견 직후 동방명주 정문 앞 전광판의 문구는 "'비밀 경찰서' 비밀 대공개"로 바뀌었다.
앞서 이달 초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재단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정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 동방명주를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지목했다. 동방명주 측은 최근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발표를 한다"고 밝혀 자세한 해명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