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 '최대 격전'…10개월 새 가장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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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17.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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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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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바그너용병 공격에 우크라군 반격
바그너 "점령했다" vs 우크라 "격퇴했다"
중 외교장관은 "탄약 지원 안한다" 발표
[하르키우=AP/뉴시스] 정교회 부활절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사제가 하르키우주 전선의 병사들을 축복하기 위해 참호를 이동하고 있다. 2023.04.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0개월 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바흐무트시 북부와 남부에서 시가지 블록을 하나 씩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TV에서 “우리 군인들이 치열한 유혈전을 벌이면서 적의 전투력을 소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만 명의 죄수 출신 용병들을 앞세워 바흐무트를 공격해온 러시아는 많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지역을 빼앗고 있으며 최근 시가지 공격을 강화해 점령지를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도 큰 소모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러시아군을 소모시켜 곧 있을 대반격전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이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청소년 2명이 숨지고 자포리자 지역의 한 교회가 크게 부서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도네스크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또 북동부 슬로뱐스크에서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4명이 묻힌 것으로 보고 수색을 3일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지난 14일 러시아군의 아파트 공격으로 1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의 동굴 수도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내보내고 모든 점령지 탈환을 장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예수 구원자 성당에서 열린 심야 예배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16일 러시아군에 잡힌 포로 130명이 몇 차례에 걸쳐 귀환했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샹푸 중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강화해 군사 부문으로 확대된 것을 찬양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군사 부문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적 정보 교환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군사기술 분야 협력과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강 중국 외교장관은 지난 14일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의 발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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