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3개월 만에 최저치…민간부문 고용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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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06. 오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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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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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0.4만건…지난해 9월말 이후 최저치이자 전문가 전망치도 하회
12월 미국 기업들 민간고용 23.5만개로 증가…전문가 전망치 15.3만개 상회
미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한 대형 마트에서 구인 공고를 하고 있다.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줄어들었고,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22만3000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말 이후 최저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건도 하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69만4000건으로 직전(171만8000건)보다 2만4000건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기업 등 고용주들이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은 23만5000개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5만3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 증가폭(18만2000개)도 훌쩍 뛰어넘었다.

일자리 증가는 500인 미만 중소기업들에 집중됐다. 반면 대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15만10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ADP는 "노동시장은 강하지만 분열돼 있다"면서 "고용은 산업과 사업장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옮기지 않은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급여는 전년 동월보다 7.3% 올랐고, 직장을 바꾼 민간 노동자들의 급여는 15.2%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같은 급여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직자의 급여상승률은 10개월만에 최저치이고, 일자리 옮기지 않은 노동자들의 급여상승률은 전달(7.6%)보다 하락한 수치다.

미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당분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닥쳐올 올해 2분기에는 노동시장이 더 크게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오는 6일 지난달 일자리 증감폭과 실업률 등 상세한 공식 고용지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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