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오후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며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공수처 첫 조사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설명이다.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을 체포해 약 10시간40분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했다. 공수처는 건강상 이유로 오전 조사를 연기해 달라는 윤 대통령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2시쯤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조사에서 이름, 주소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 등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전날 “공수처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은 사건의 전속관할권이 없다는 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