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긴축 내년까지 이어져…하향 조정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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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31. 오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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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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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한동안 유지 시사…인플레 완화 강조
"한동안 제한적 정책 필요…현재 물가 너무 높다"
[그랜드 테튼 국립공원=AP/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례회의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가운데)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8.26.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긴축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가 하향 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제한적인 정책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긴축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한 후 방향을 바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리를 경제가 위축되는 수준까지 인상하고 기조를 유지하면서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방향을 전환하고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철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완화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금리를 인상한 다음 한동안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있다"며 "현재 물가 수준은 너무 높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희의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면 "높은 금리와 성장 둔화, 약해진 노동시장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사이 가계와 기업에도 일정 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둔화되기까지 한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연준 주요 인사들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로 남아 있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오려면 우리의 정책 기조가 제한적인 영역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 0.75%포인트 인상은 불필요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즉시, 갑자기, 심지어 예측 가능하게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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