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손정의, 새달 ARM 인수 제안할 듯”

입력
기사원문
박성국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 첫 언급
회장 승진엔 “회사 잘되는게 중요”
21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사와 관련해 “다음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신다. 그때 (인수)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주간의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의 대형 M&A 진행 과정 일부를 설명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ARM 인수 추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이 부회장이 직접 이와 관련한 언급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대주주로,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 매각을 추진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목적과 관련해서는 “오지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특사 임명을 받아서 이후 영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왕이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세기의 장례식이라는데, 존경하는 여왕님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접견한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 외에도 멕시코 케레타로 삼성전자 가전공장과 도스보카스 삼성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는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주요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