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인상 예고에 美주가 11% 급등… 일부 회원은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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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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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금 4990원→7890원으로 올려
시장선 ‘수익성 개선 호재’ 판단한듯
12일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한 쿠팡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구독자 수 감소보다 수익성 개선의 호재가 더 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의 주가는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쿠팡의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쿠팡 주가는 창립 1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을 때도 18.5달러에 머무는 등 17∼19달러대를 유지해 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58.1% 올린 정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멤버십 가격 급등을 놓고 일부 소비자들은 인상 폭이 과하다며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요금이 오르기 전인 7월까지만 멤버십을 유지하고 이후엔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으로 주로 장을 봐 왔다는 주부 류모 씨(48)는 “와우 멤버십에 포함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모두 사용하지도 않는데 가격 인상의 근거로 사용된 점이 언짢다”며 “가격 인상 전까지만 사용하고 이후엔 멤버십을 탈퇴할 것”이라고 했다. 주부 장모 씨(42)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면 1년에 10만 원에 육박한다”며 “무료 배송을 해주는 업체들이 많은 만큼 탈퇴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은 13일부터 신규 회원의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렸고, 기존 회원들은 8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00만 명으로 탈퇴자가 없다고 가정하면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3억 원에서 1조3255억 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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