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주당-진보당 손 맞잡고 "시민 명령으로 하나 됐다"

입력
기사원문
박석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진보당, 총선 후보 3명 사퇴 이어 시의원 무공천으로 민주당 지원

 12일 울산시의회에서 진행된 민주당-진보당 합동기자회견에서 총선 후보들이 손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박석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윤한섭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우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중구 오상택, 남구갑 전은수, 남구을 박성진, 동구 김태선, 울주군 이선호(이상 더불어민주당), 북구 윤종오(진보당) 이상 6명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울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정치, 민생, 개혁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고 그에 따라 진보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후보를 선출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12일 울산시의회에서 진행된 민주당-진보당 합동기자회견에서의 일이다. 울산 동구에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출마해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주목을 끈다. 과거 진보정당들이 진보단일화에 민주당을 제외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이에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다르지만, 우리가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울산 시민의 명령이었기 때문"이라며 "6명의 후보는 감히 민심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에게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4.10 총선을 선거연대로 치르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울산 총선 후보들이 1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울산 동구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사실상 민주당 김태선 후보를 민주당·진보당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모양새다.

6명의 울산지역 총선 야권 후보들을 대표해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멈추지 않는 폭주도, 윤석열 연출 한동훈 주연의 대국민 사기쇼도, 권력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도, 민심의 힘 앞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역사의 진리를 이번 총선을 통해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울산 북구서 시의원 후보 내지 않기로... 사실상 민주당 지지

한편, 진보당은 또한 이날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역시의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손근호 후보를 지지하는 셈이 됐다. 앞서 진보당 3명의 울산 총선 후보 사퇴에 이은 승부수로 보인다. 

이번 광역시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락 시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의원 당선 1년 반 만에 중도사퇴(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진보당은 현재 울산광역시의원이 없기에 공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울산광역시의원 후보를 공천할 이유가 있었고, 그에 따른 깊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며, 이를 위해 동의하는 모든 울산 시민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진보당이 희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당 울산시당의 결정이 민주개혁진보진영이 단결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북구 주민의 뜻이 모여 승리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무공천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총선, 정치,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
댓글

오마이뉴스 댓글 정책에 따라 오마이뉴스에서 제공하는 총선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