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용 덕성여대 총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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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지원제한大 지정 뒤 책임론 일자 사표 제출
- 내년 2월까지 박상임 총장직무대리 체제로 운영

홍승용 덕성여대 전 총장(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이 지난 달 말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2월 8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1년 8개월만이다. 덕성여대는 내년 2월까지 박상임 총장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10일 덕성여대 관계자는 “홍승용 총장이 법인에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달 30일 수리됐다”며 “홍 총장이 취임 후 여러 가지 대학개혁 방안을 제시했지만 법인이나 교수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동력을 잃은 홍 총장이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승용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의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7월 출범한 대학구조개혁위는 교과부와 함께 지금의 대학 구조개혁의 틀을 만들었다. 하위 15%의 대학을 산출한 뒤 부실의 정도에 따라 △재정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경영부실 대학을 지정, 대학들이 스스로 구조개혁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올해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가 대학별 정원감축 규모에 좌우되면서 홍승용 총장도 곤혹을 치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전국의 대학을 평가한 뒤 하위 15%에 포함된 대학에 추가적인 정원 감축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는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서 빼주는 방식을 취해 논란이 일었다.

덕성여대도 교육부로부터 11.2%의 정원감축을 요구받았다. 전체 입학정원 1298명 중 145명을 줄이라는 압박이다. 이에 홍승용 총장은 ‘2015학년도 4%, 2016학년도 7% 감축안’을 법인 이사회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덕성여대는 교육부로부터 재정 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됐고, 학내에서 총장 책임론이 제기되자 홍 총장은 지난달 22일 법인에 사표를 제출했다. 총장직무대리는 박상임 학교법인 이사(수원대 교수)가 맡았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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