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렌터카를 매각한다. SK네트웍스는 이미 지난해 SK렌터카 주식을 장내에서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했는데, 이때부터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물밑에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가 2018년 옛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원에 인수해 탄생한 회사다. 현재 SK네트웍스가 지분 93.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작년부터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매각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 SK렌터카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던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총 1200억원을 들였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4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IB업계에서는 SK렌터카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면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어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벌써 SK렌터카 인수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투자자(SI)를 찾고 있는 자산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사서 사업을 키워 엑시트(투자금 회수)해야 하니, 경영을 잘할 수 있는 SI를 잘 끌어오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