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빌 게이츠도 ‘JY 네트워크’…부산엑스포 유치전 메가톤급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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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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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전세계 재계부터 정계 리더까지 인맥
-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일성
- 경제위기 속 신사업 분야 M&A 관측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이른바 ‘JY(이재용)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과 보조를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초격차’를 유지하고 위기에 대응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주력인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바이오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등 신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회장 승진 발표를 전후해 인재와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지난 25일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사장단 간담회 발언을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앞으로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JY 네트워크’는 기업인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정·관계 리더들까지 아우르고 있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재계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심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위원장 최태원)를 만들어 유치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고위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서 각국 정부 요인들을 만나 지원 요청을 진행 중이다. 지역에서는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와 보조를 맞춰 이 회장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의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때 직접 IOC 위원을 맡은 바 있다.

그의 글로벌 인맥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팻 겔싱어 인텔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쟁 중인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난 데 이어 9월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지역 한 기업인은 “이 회장의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엑스포 유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 취임으로 삼성(이재용), SK(최태원) 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 LG(구광모), 롯데(신동빈)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회장 직함을 달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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