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에 6783명 성매수자 연락처…회원수 11만 성매매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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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21.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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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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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달 동안 370명 검거…업주 등 10명 구속
성매수자 정보 8만9328건 추적중…6783명 특정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성매매사이트를 운영하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성매매조직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5월까지 성매매업소 248곳을 단속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주 등 관련자 37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69억1천만원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이 가운데 35억8천만원은 법원에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ㄱ씨 등 29명은 202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 21개의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오프라인 성매매업소 외에도 20여개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비 명목으로 22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관리한 온라인 사이트 회원만 11만명에 달하고, 전국 545개 성매매업소가 온라인 사이트 가맹점으로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매수자 86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 정보가 담긴 파일을 관리하고, 증거 인멸이 쉬운 온라인 ‘영업 장부’를 작성해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 강남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또 다른 조직 업주인 ㄴ씨 등 23명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성매매사이트 20곳에서 7개의 상호를 등록해 35억원 상당의 출장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붙잡혔다. 업주 ㄴ씨는 오프라인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가 2019년 11월 공범이 검거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 2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하던 중에도 온라인을 통해 성매매 알선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전국 최초로 지난해 11월 ‘성매매 산업 전담수사팀'을 만들고 풍속 사범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일원화했다.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확보된 성매수자 관련 자료 모두 8만9328건에 대해 통신자료 등 추적 수사를 통해 6783명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그중 964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남 집중 수사와 불법 수익금 추적·수익 환수를 통해 성매매 산업의 수요 차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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