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선정 대가 거액
배임수재 등 혐의받아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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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 선정을 도와준 대가로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 1억여원,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 수재)를 받는다. 지난해 4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 청구서에 구체적으로 김 전 감독이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해당 업체 회장을 만나 6000만원을 100만원권 수표 60장으로 받았다고 적시했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 선수와 FA(자유 계약) 협상 당시 박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혐의(배임 수재 미수)도 있다. 당초 검찰의 수사 대상은 이 사건이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배임 수재 의혹으로 확대됐다.
KIA 구단은 전날 품위 손상 행위를 이유로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