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뒷돈’ KIA 김종국 전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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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30.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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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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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권 보장 필요 있어”
후원사 선정 대가 거액
배임수재 등 혐의받아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 부장판사는 “금품 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 후원 실태, 본건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 물의를 야기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피의자의 심문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 선정을 도와준 대가로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 1억여원,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 수재)를 받는다. 지난해 4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 청구서에 구체적으로 김 전 감독이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해당 업체 회장을 만나 6000만원을 100만원권 수표 60장으로 받았다고 적시했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 선수와 FA(자유 계약) 협상 당시 박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혐의(배임 수재 미수)도 있다. 당초 검찰의 수사 대상은 이 사건이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배임 수재 의혹으로 확대됐다.
 
KIA 구단은 전날 품위 손상 행위를 이유로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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