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표적인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을 달라이 라마가 쉽고 명쾌하게 해석한 내용이다.『반야심경』은 대승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저자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전 세계에 불교와 평화의 가르침을 널리 전한 공으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공성에 대한 명료한 해석
『반야심경』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기 위해 많은 주석서들이 지속적으로 저술되었지만 다각적인 접근을 하는 주석서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반야심경』의 원문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강의 내용은 아주 체계적이며 구성 또한 정교하다. 대승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도 포괄하고 있어 불교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정확한 나침반을 제공한다.
『반야심경』은 반야부 경전에 속한다. 표면적으로 보면 반야부 경전들은 반야바라밀(지혜)을 다루고 있다. 반야바라밀은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공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공성을 이 보다 더 명료하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란 쉽게 않다. 이 책 에 실린 달라이 라마 강의와 책 부록으로 실린 티베트 주석서를 참고하면 『반야심경』에는 숨은 뜻이 더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수행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수행을 본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정확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를 아는 것이 지혜이다.
달라이 라마는 책 전반에서 우리 자신뿐 아니라 세상 일체 또한 변해 간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지혜로 가는 관문이며 그를 통해 우리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혜란 결코 관념적이나 추상적이지 않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 지각과 생각 등에 변치 않는, 고유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지혜를 향해 다가서는 길이라고 일러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아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세상을 넘어설 수 있으며 지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니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불교는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일상적인 현대어로 옮겼다. 어려운 불교 용어를 최대한 피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핵심을 설명한다. 이 책은 불교가 어렵다는 편견을 떠나 보다 쉽고 편안하게 독자들을 지혜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