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특급호텔 복합시설 계획 보완 요구…새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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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14.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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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신세계가 서구 화정동에 연면적 21만3500여㎡(약 6만4600여 평) 규모의 특급호텔, 이마트, 백화점 등 유통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8일 지역 중소상인들이 상권 위축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복합시설 조감도. 2017.02.08 (사진=광주신세계 제공) mdhnews@newsis.com


광주시 19개 유관부서 의견 청취 절차
신세계에 교통·상권·호텔 객실수 등 보완 요청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신세계 특급호텔 복합시설 건립과 관련해 교통 개선대책과 상권 보호, 호텔객실수 증설 등 보완책을 요구했다.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대 속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실타래처럼 얽혀 버린 특급호텔 복합시설 논쟁에 대해 광주시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4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유관부서 의견청취 절차'를 통해 지난 2월1일 신세계 측이 제출했던 특급호텔 복합시설 지구단위 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19개 관련 부서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이다.

광주시는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객관성 있는 '시장 상권 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해 주도록 신세계 측에 요청했다.

또 특급호텔 복합시설 건립 시 터미널 주변 교통혼잡이 우려됨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동운고가 방향까지 지하차도 건립과 주차장 추가 확보 등을 포함한 교통개선 대책도 요구했다.

지난 2015년 광주시와 신세계 측이 MOU를 맺을 당시 특급호텔 객실 수가 250실 규모였다가 이번에 200실로 축소된 점을 고려해 호텔 객실수를 당초 규모로 늘려 줄 것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시간을 두고 보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치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지구단위 계획 심의 과정에서 거쳐야 할 '유관부서 의견 청취' 절차를 통해 광주시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았다"며 "구체적으로 검토해 향후 조치계획을 제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이같은 조치는 특급호텔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역 중소상인들이 '상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기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들과 당내 을지로위원회가 반대 기류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간다는 취지다.

광주시는 신세계 측이 조치 계획을 제출하면 지구단위 계획 입안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심의는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광주 서구 화정동 기존 백화점과 이마트 부지 등에 연면적 21만3500여㎡(6만4600여평) 규모로, 숙박·쇼핑·문화·여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9층 시설을 지어 지하 2층~지상 6층은 백화점, 지상 7층~19층은 200실 이상 규모의 특급호텔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중소상인들은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대형 유통기업의 지역상권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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