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수 정기변경 온다...공매도 노출 주의보

입력
기사원문
백서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편입 예상종목 대차잔고 284% 증가...‘양날의 검’ 이벤트
예전보다 자금 유출입 강도↑...코스닥종목 리스크 유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한국거래소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6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예상 종목들의 수급 변화가 주목된다. 새롭게 편입될 경우 추종 자금이 유입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 실제 공매도 대기자금이 급증하면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래나노텍의 대차잔고 금액은 9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억원에서 143.2% 급증했다. 루트로닉은 전년 말 39억원에 그쳤던 대차잔고가 전날 150억원으로 284.6% 뛰었다.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로 사용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미래나노텍과 루트로닉은 6월 코스닥150지수 신규 편입이 점쳐지는 종목들로 그만큼 공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코스모화학의 대차잔액은 59.9%(147억원→235억원) 증가했고 금양의 대차잔고도 34.5%(252억원→339억원) 늘었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으로 편입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 작업은 오는 30일 예정된 심사기준일을 시작으로 5월 중 변경 결과 공시, 6월 9일 지수 정기 변경일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일 평균 시가총액과 일 평균 거래대금 등을 바탕으로 편출입 종목을 선정한다.

통상 편입 종목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지수에 편입되면 동시에 공매도로 인한 매도 압박이 커져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제외 종목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숏커버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과 코스모화학이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고 지누스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편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의 경우 편출입 종목이 각각 2종목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금 유출입 강도도 이전 편출입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선 포스코엠텍과 윤성에프앤씨가 대형주 특례 조건에 부합해 편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미래나노텍, 어반리튬,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한국정보통신 등이다. 이에 따라 제외되는 종목으로는 원익홀딩스, 아주IB투자, 한국비엔씨, 유니테스트, 유진기업, 티케이케미칼, 크리스에프앤씨, 에이스테크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수 변경을 겨냥한 투자에 나설 경우 기관 수급 선반영 정도와 종목의 기초체력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은 지난 2021년 이후 과거 4차례 정기변경 모두 공매도의 영향력이 코스피200보다 코스닥150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정기변경 전략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 변수”라며 “시총과 거래대금 규모가 작은 코스닥 종목은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 지수 편입에 따른 공매도 재개가 상대수익률 궤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