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美 디폴트 발생 여부에 기댄 투자전략은 위험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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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5.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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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수석 경제학자


미국의 채무불이헹(디폴트) 사태를 둘러싼 경고음이 확산되는 가운데 월가 베테랑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수석 경제학자가 장기적인 투자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햄릭은 미국의 디폴트 발생 가능성과 별개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고수익 예금 계좌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크 햄릭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디폴트 발생 여부를 예상하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만큼 위험한 행위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 발생 여부를 예측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두 번이나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디폴트로 증시가 무너지기 전에 시장을 탈출해야 하고, 또 시장이 반등할 때는 타이밍을 맞춰 다시 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폴트 같은 사건에 베팅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을 틈타 탈출과 진입 기회를 노리려고 했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쳐 화마에 휩쓸리고 말았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 햄릭 경제학자는 디폴트 가능성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고수익 예금 계좌가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증시에 특정 포지션을 취하는 것보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달러 가치 향방에 대해선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달러의 위상과 신용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탈달러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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