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리스크에 대체지역 개척 나서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이 리 인도 폭스콘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생일축하메시지를 전하면서 내년 인도 사업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리 대표는 “내년 인도에서 고용과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목표를 통해 내년에는 더 큰 생일선물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리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확대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혼하이정밀공업으로 알려진 폭스폰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폭스콘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수도인 뱅갈루루 지역에 300에어커(약 121만㎡)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갈루루에 신설될 공장에서는 아이폰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으며 약 10만개의 일자리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폭스콘의 인도투자확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 속에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까지 내린 바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있다”며 “애플과 다른 미국 브랜드들은 중국내 생산 시설을 떠나 인도와 베트남 등 대체지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변화로 글로벌 전자제품의 제조방식이 재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콘은 인도에 이미 수만명을 고용하고 30개이상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폭스콘은 앞으로 연간 100억달러의 수익을 인도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1년 애플 제품 인도생산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까지 급증했다. 애플은 향후 인도 생산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