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대만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작별 장례식이 대만 금보산(진바오산)에서 엄수됐다.
이 자리엔 남편인 구준엽과 서희원의 두 자녀, 동생 서희제(쉬시디),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황춘메이) 등 직계 가족과 친지가 참석했다. 전 남편인 왕소비(왕샤오페이)는 보이지 않았다.
중국 매체에 포착된 구준엽은 핼쑥한 모습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근육질이었던 구준엽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했고 급속도로 살이 빠지면서 정장이 헐렁해질 정도였다.
비가 내린 가운데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직접 묘역까지 옮겼다.
서희제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서희원의 가족은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으나 구준엽이 "언제든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고 주장해 가족과 상의 끝에 금보산에 유골을 안치했다. 앞서 구준엽과 가족은 한달 가까이 서희원의 유골을 자택에 보관해 이웃 주민으로부터 항의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희원이 영면에 든 금보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 코코 리, 고이상 등 수많은 스타의 묘가 있다. 유가족은 팬들이 묘역에 몰릴 것을 고려해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과 일본 여행을 하다가 폐렴에 걸려 합병증으로 돌연 사망했다.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결혼한 지 3년 만에 전해진 비보였다.
구준엽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지금 저는 형용하여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서희원의 유산 분배는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의 유산은 대만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둔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1/3씩 균등하게 분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희원의 미성년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생부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