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집값, 금리인상에 더 떨어질 것” IMF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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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6.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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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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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주택 가격 하락 위험
많은 선진국에서 중대하게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기간 낮은 금리 등으로 크게 상승한 한국 부동산 가격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향후 큰 폭 하락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에서 “팬더믹 시작 이후 주택 가격 하락 위험이 많은 선진국에서 중대하게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MF는 한국과 호주의 경우 올해 4분기 집값이 팬더믹 시작 때(2019년 4분기)보다 10%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뉴질랜드의 경우 같은 기간 20%포인트 주택 가격 하락을 예측했다.

IMF는 “팬더믹 기간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의 집값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며 “이로 인해 (역대 가격 추세와 비교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고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상당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IMF는 팬더믹 기간에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확대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의 이유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 사이 실질 주택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은 약 18% 정도였다.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IMF는 “고금리는 주택가격 상승을 낮추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은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며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8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아태 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 부분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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