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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이 공주, 한국에 온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이 그림을 아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이 한번 쯤 접해본 경험이 있을 이 그림, 바로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입니다. 펠리페 4세의 궁정 화가였던 벨라스케스는 바로크 시기 최고의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이 그림 속 주인공인 공주는, 벨라스케스의 또다른 걸작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그림은 바로, 벨라스케스가 그린 작품 중에서도 해석의 여지가 아주 다양해 그림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가 아주 많은 <시녀들> !(아래쪽을 참고해주세요) 아쉽지만 이 작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데요.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작품 두 점에 모두 등장한 이 공주, 이번에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가 이번 특별전에 출품되는 대표작이거든요. 스페인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에 못 가보셨다면, 그곳에 있는 <시녀들> 대신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를 먼저 감상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벨라스케스가 그린 이 두 그림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 그림 속 공주님은 <시녀들>과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에서 얼마나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그려졌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같아요.
학자들은 절대권력자인 국왕의 지위를 감상자의 위치로 내려놨다는 점을 혁명적이라고 평가한다. 거울에 비친 이미지는 벨라스케스가 화폭에 무엇을 그리고 있었는지도 추측하게 해준다. 두 가지 가설이 있다. 먼저 화가는 캔버스에 국왕 부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공주가 수행원들과 함께 작업 중인 벨라스케스의 화실을 방문해 그 일행들이 모델이 된 왕과 왕비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으로 벨라스케스가 화폭에 공주를 그리던 중 국왕 부부가 궁정화가의 화실을 방문해 일행들이 순간 멈춤 동작을 취한 채 국왕 부부를 응시하고 있다.
-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이렇게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녀들>은
이번 전시에서 보기 어려운 점이 너무 아쉽죠..
(미련)
그렇지만!
이번 전시에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대표작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뿐 아니라 피터르 파울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와 얀 브뤼헐 1세의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등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 96점이 출품될 예정이에요! 15~20세기동안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이 공개되는 이 전시. 전시를 관람하는 많은 분들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품을 보며 느끼고 감상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시게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물론 <시녀들>이 포함되지 않은 건 여전히 너무 슬픈 사실이지만요..(질척)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전을 개최합니다.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20세기 초까지 600여년 간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영토를 다스리는 황제로 군림한 가문이며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던 명문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개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이번 기획전은 빈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한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위 이미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는 물론이고 얀 브뤼헐 1세의 꽃병 그림 ,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역시 많은 분들이 눈에 익다고 느끼실 작품이에요.
코로나의 기세가 예전보다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치솟은 비행기 티켓값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여행지 사정 등. 모두들 예전만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엔 아직 걱정이 많이 되실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서울의 한복판에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미술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 기회를 꼭 잡아보시길 추천 드려요! 이번 전시는 다음 달인 10월 25일 화요일부터 내년 2023년 3월 1일 수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현재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더 저렴한 가격에 전시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에 방문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 그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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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세계사
발매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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